Schubert, F. Fantasia in F minor

2016.06.21 19:23 | Posted by luba

1st : Strong, Andrew

2nd : Jee, 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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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2016.06.15 22:33 | Posted by luba

때로는 더없이 사소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곳으로부터 오기도 한다.

한창 자기 혐오에 빠져 있던 어느 날 나를 다시 끌어 내 준 것이 단 한 줄의 문장인 것 처럼.

오늘의 마음을, 오래도록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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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evening

2015.09.24 00:14 | Posted by luba

내일은 백만년만의 연주회 날이다.  피아노로는 처음 해 보는 거라 조금은 긴장되기도. 예전처럼 큰 규모도 아니고, 못 친다고 까일 일도 (아마도...?) 없고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가 기타 보다는 삑사리 확률이 좀 적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진정시켜 본다. 곡은 Fantaisie Brillante Sur Carmen, 비제의 카르멘을 Francois Borne이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 인 듯 하다. 듀엣으로는 연구소 같은 그룹의 Titouan이 플룻을 한다. 아무 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플룻을 배우면서 이게 어려워져봤자 어차피 단음인데 얼마나 어려워지겠냐는 (...부끄럽다...) 생각을 했던 것도 같지만... 얘 연주하는 걸 보면 진짜 어렵다. 빠르고, 점프도 많고, 손가락이 정말 빠르고 부드럽고 유연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호흡 조절도. 악기는 정말 뭐든 쉬운 게 없구나...


화현회에 있을 때는 연주자의 마음가짐이란 것에 대해서 정말 눈꼽만큼도 생각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많이 연습해서, 완벽하게 잘 쳐 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언젠가의 리허설 코멘트 중 하나가 이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었고, 누군가가 청중을 고려해서 연주해야 한다고 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딱히 어때야 한다는 확실한 주관이 생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듣는다는 걸 고려해서 연주하는 게 조금은 몸에 익은 것 같다.


덤으로 스케일 연습을 시작하면서 실력이 쑥쑥 느는 게 보여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나는 나름 피아노를 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물어물 넘어가거나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엄청 많았던 것이다! 특히 약지는 아직도 너무 약해서 오래 치다 보면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하농을 몹시 싫어했던 기억이 나지만... 바흐 곡들로 스케일 연습을 하니까 연습 중에도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즐겁게, 더 직관적으로 단련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드디어 카르멘 수트가 끝난다는 게 꽤 기쁘다. 몇 개월을 연습한건지...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작으나마 연주회를 하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것도. 다음에는 뭘 할 건지도 생각 해 두었으니 더더욱. 빨리 새 레파토리로 넘어가고 싶다. 혼자 연주하는 것도 좋지만 듀엣은 조금 더 재미있는 것도 같다. 가끔, 두 사람이 모두 컨디션이 좋을 때면 정말 괜찮은 연주가 나오기도 한다 (한 사람이라도 별로다 싶으면 어김없이 망이라는 얘기기도 하지만). 다음 목표는 과연 무엇이 이 performance fluctuation을 만드는지 객관적으로, 가능하다면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되는 것. 


예전 기타 연주회 녹음들이 전부 유실된 게 안타깝다. 이상하게도 연주회 때마다 운이 안 좋아서 우리 팀 연주 중에 녹화가 안 된 적이 두 번이나 있다. 트리오 때는 정말 연습 많이 해서 재밌는 곡을 했었는데 (집행부의 미움을 샀던 것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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